[미디어펜=정광성 기자]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29일 "다음 주 초 정도까지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했다. 이르면 다음 달 2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그동안 서울시장 출마를 놓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그의 장고가 계속되자 당 안팎에서는 안 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조속히 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졌다. 박주선·유승민 대표 등 당 지도부들까지 나서 출마를 요청했다.

안 위원장이 쉽게 선택을 하지 못한 건 유 대표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 때문이다. 안 위원장은 그동안 “유 대표가 서울이든 어디든 나가겠다고 결심을 하면 저는 다른 곳에서 출마하겠다”며 공동 출마를 제안했다

유 대표가 전격적으로 서울시장 출마의 뜻을 표하면, 자신은 서울 송파을 재보궐이나 부산시장 출마 등을 검토하는 방안도 내심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유 대표가 결국 지방선거 불출마를 분명히 밝히면서 안 위원장 역시 서울시장 출마로 결심을 굳혔다.

안 위원장은 출마선언을 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정조준할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안 위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2011년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할 때 바라던 점과 현재 서울시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 등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서울 미래 청사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선거 캠프 사무실을 물색하는 등 선거 준비에도 착수했다. 당 관계자는 “서울시장에 출마하며 내세울 정책 등에 대한 준비도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안철수다움이 어떤 것인지에 중점을 두고 정책이나 각종 내용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 서울시장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한국당과의 야권연대 논의도 수면위로 오를 전망이다.

   
▲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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