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2018 한국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개막하면서 금융권에서도 800만 프로야구 관중을 겨냥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은행권이 프로야구 마케팅에 주력하는 이유는 프로야구 관중이 늘어나면서 기업의 홍보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
|
|
▲ 사진제공=신한은행 |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초 국내 은행 최초로 한국야구위원회(KBO)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따낸 신한은행은 야구 마케팅 전략 전담조직인 ‘KBO랩(Lab)를 통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포함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우선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일에 맞춰 ‘신한은행 KBO리그 예‧적금’ 판매에 돌입했다. KBO리그의 흥행과 각 구단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10개 구단 중 고객이 응원하는 구단을 선택해 가입하는 1년제 상품이다. 상품 이름도 ‘신한 KIA타이거즈 적금’ ‘신한 두산베어즈 정기예금’ 등 고객이 선택하는 구단에 따라 정해진다.
또 각 구단별 상품 가입자 수, 포스트시즌 진출 성적에 따른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특히 고객이 선택한 구단의 정규시즌 최종 승률을 그대로 우대금리에 적용해 스포츠와 금융이 접목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지방은행은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과 손잡고 관련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부산 연고 구단인 롯데자이언츠와 연계해 4000억원 한도로 ‘BNK 가을야구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1년제 정기예금 상품으로 300만원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기본이율은 1000만원 미만 1.85%, 1000만원 이상 2.00%로 롯데자이언츠의 시즌 성적과 관중 수에 따라 최고 0.40%까지 우대이율도 지급한다. 판매 기간은 오는 7월 31일까지다.
이 상품은 2007년 첫 출시 이후 올해까지 12년째 판매되고 있는 부산은행의 대표적인 스포츠 연계 마케팅 상품이다. 지난해에는 기존 3000억원이 한 달 만에 조기 소진돼 2000억원을 추가 배정했다.
올해부터는 BNK금융그룹 계열사인 경남은행도 창원 연고인 NC다이노스와 연계한 ‘BNK 야구사랑 정기예금’을 2000억원 한도로 신규 출시했다.
기본금리 1.90%로 포스트시즌 우승·포트스시즌 진출·홈런 타수 150개 이상·홈 관중 50만명 달성·롯데자이언츠 보다 정규시즌 상대전적 우위 등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최대 0.50%포인트 우대금리가 제공돼 최고 연 2.40%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 최대 10억원 이하로 가입대상은 제한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