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는 2일 "어떤 대화에서도 미국의 목적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이는 타협 대상으로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내퍼 미 대사대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미클럽이 '북핵 미사일 문제와 미국 정부의 대응'을 주제로 개최한 긴급간담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내퍼 대사대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미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미국의 대북 정책에는 어떤 변화도 없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북한과 관여할 용의가 있으나 어떠한 대화에서도 우리의 목적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가 필요하다"며 "이에 대해서는 타협이 불가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내퍼 대사대리는 "(북한 입장을) 더 알고 싶고 알 필요가 있으나 최종 결론은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같을 것"이라며 "그것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이고 이보다 덜한 것은 (협상에서) 받을 수 없다는 것"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단계적-동시적 접근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안전보장' 언급도 나오고 있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한다. 북한과 마주앉아 의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전보장만 해도 과거 주한미군 철수를 의미했는데 물론 이건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퍼 대사대리는 "최대의 압박 캠페인은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니라 북한이 자국 주민을 위한 다른 미래를 위해 의미있는 대화를 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며 "비핵화로 이어질 수 있는 최근 조치를 환영하지만 정책의 변화는 없음을 분명히 언급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퍼 대사대리는 "지난 65년 동안 한미 동맹은 한반도와 아태지역, 전세계의 안보 안정 번영의 핵심축으로 작용해왔다"며 "새로운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며 낸 공동발표문에서 언급했듯이 양국 대표단은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한국 국민의 안보를 보장하는 협정을 도출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내퍼 대사대리는 이날 "역내 그 어떠한 중대한 문제도 한국과 일본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 해결될 수 없다"며 "한국과 일본, 미국과 다른 국가들과의 강력한 협력은 이 지역 및 전세계의 보다 밝고 안전한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내퍼 대사대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보다 굳건한 미래 양국 관계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자유롭고 개방된 전략을 통해 우리는 호혜적인 무역, 민간이 주도하는 성장을 촉진하는 규범을 수립하고 강화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이러한 비전을 진전시키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
|
▲ 사진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사진=미국 대사관 홈페이지 제공 |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