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머니백'이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찬란한 유머의 상승 작용으로 새로운 범죄영화를 탄생시켰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머니백'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허준형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무열, 박희순, 이경영, 전광렬, 임정희, 오정세, 김민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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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머니백'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허준형 감독과 배우들의 모습. /사진=더팩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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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백'은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각자 사연이 있는 7명의 남자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는 액션 오락영화.
김무열은 '머니백'에서 아픈 어머니에게 가져다드릴 월급과 병원비를 위해 사채 빚까지 끌어다 쓴 민재로 분해 극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끈다.
이에 김무열은 "이 영화는 단순한 코미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운을 뗀 뒤 "제가 맡은 캐릭터는 워낙 처절하고 사투를 벌이는 인물이다. 웃기려고 하지 않고 이야기의 맥락을 쭉 이어나가려고 노력했다"고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영화를 보는데 다른 선배님들의 장면을 감탄하며, 배꼽 빠져가며 봤다. 앞으로도 이렇게 재밌고 유쾌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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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머니백'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김무열, 박희순의 모습. /사진=더팩트 제공 |
'머니백'을 향한 사랑은 모든 배우가 한마음이었다. 도박 빚으로 총을 저당잡힌 최형사로 변신한 박희순은 "다른 인물들이 캐스팅되고 그 조합을 봤더니 너무 신선하더라. 작품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출연하고 싶었다"면서 "감독님 꿈이 개그맨이라고 해서 안 믿겼는데, 평상시에 웃기는 재주는 없어도 웃기게 만드는 재주는 있는 것 같다"고 작품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전광렬은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 자신을 신인배우라고 소개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며 "좋은 배우들과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라고 전했다.
사채업자로 변신, 아줌마스러운 매력으로 잔재미를 책임진 임원희는 "보통 배우들은 영화에서 자신이 나오는 장면을 찾게 되는데, 다른 캐릭터 보는 맛에 빠졌다"고 밝혔다.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변신한 배우도 있다. 극 중 어딘가 허술한 킬러로 분한 이경영은 "팔에 새겨진 문신은 세계 각국을 다니며 임무를 수행했던 표식이다. 국제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었던 킬러라고 소개해달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0년 넘게 택배기사로 일했던 오정세는 오랜 경험을 살려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상황만 갖고 연기를 해서 자칫 밋밋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 장면들이 쌓이니 정말 재밌는 영화가 나온 것 같다"며 허준형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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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머니백'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허준형 감독과 배우들의 모습. /사진=더팩트 제공 |
김무열, 박희순, 이경영, 전광렬, 임원희, 오정세, 김민교 등 자타공인 충무로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해 레이스를 벌이는 '머니백'. 장르적 재미는 물론 속도감 넘치는 전개, 신선한 웃음 코드로 현장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명품시계의 태엽처럼 정확하고 유쾌한 영화"라는 이경영의 말처럼, "좋은 감독님과 배우, 시나리오가 만나면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고 믿는다"는 김민교의 말처럼, '머니백'은 봄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충무로 실력파 배우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과 기존 범죄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시도로 흥행 신호탄을 쏜 '머니백'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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