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확산 방지, 노후건물 붕괴 사전감지 등
과기정통부, 중소기업 대상 관련 기술 개발 공모
[미디어펜=김영민 기자]정부가 중소기업을 통해 조류독감(AI) 확산 방지, 노후건물 붕괴 사전 감지, 장애인의 버스 승하차 편의 제공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가지 기술개발을 위한 공모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2015년부터 매년 사회안전, 약자보호 등 국민 생활문제 해결을 정보통신기술(ICT)로 지원하는 '공공분야 지능형 디바이스(기기) 개발 및 실증사업'을 실시해 왔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수요를 받아 기술 개발이 필요한 과제를 선정한 후 공모를 통해 과제를 수행할 중소기업을 선정, 기술을 개발하고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이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5년부터 매년 3개 과제를 선정·개발한 후 지금까지 총 9개 기술을 개발해 13개 지자체 등이 활용 중이다. 그동안 개발된 기술은 전통시장 화재 조기감지 서비스, 야생 동물 농작물 피해방지 서비스, 어린이 통학차량 사고예방 서비스 등이다.

올해는 지난 1~2월까지 수요를 조사해 총 56건을 접수했으며,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3가지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먼저 조류독감의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방 농가 출입관리 디바이스가 개발된다. 조류 독감 발생 지역 주변의 인근 농가를 출입하는 차량 및 인력을 실시간으로 농장주 또는 주무관청이 파악해 조류 독감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등 농가의 피해를 줄이는 농가 출입관리 기기다.

또한 시설물 붕괴 사전 감지·경보 디바이스도 개발된다. 자연재해·건물 노후화에 의한 시설물의 붕괴 사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기술로, 붕괴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해당 주민을 신속히 대피토록 알려 주는 시설물 붕괴 사전 감지·경보 디바이스 개발을 추진한다.

아울러 교통약자의 버스 승·하차 지원 디바이스 개발에 나선다. 이는 장애인·노인 등 교통약자의 버스차량의 승하차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로, 버스정류장으로 진입하는 차량 운전기사에게 교통약자 탑승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기가 개발된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올해 과제는 국민 생활문제를 일선에서 잘 알고 있는 지자체를 통해 발굴된 수요로, ICT 기술이 국민 생활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중소기업에게는 기술개발 과제 수행을 통해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개발한 제품의 판로 개척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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