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검찰은 12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오는 9일 기소할 방침을 밝혔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구속 만기일(10일) 전날인 이달 9일 이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공소장 작성 등 실무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구속 기소는 현재 구속영장 기재 범죄사실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로 필요한 부분은 구속 기소 후에도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기소 전 옥중조사를 재시도할지 여부에 대해 관계자는 "현재 (이 전 대통령) 입장이 단호한 것 같아 지금 무턱대고 방문하는 것은 큰 의미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조사를 포기한 것이 아니고 여러 경로로 설득해 입장 변화가 있으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2일 구속된 후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검찰은 지난달 26일과 28일에 이어 2일 오전 '옥중조사'를 세번째로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 검찰은 12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오는 9일 기소할 방침을 밝혔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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