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STX조선, 노조와 입장차만 확인
산은, STX조선 방문해 협상 결과 촉각…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노사확약서 제출 시한인 9일 오후 STX조선해양과 KDB산업은행이 마지막 회동을 갖고 회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STX조선해양의 모습/사진=STX조선해양 제공


STX조선과 KDB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이날 STX조선은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비상대책위 회의를 개최한 뒤 마지막 조율에 나섰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9시부터 30분간 전 조합원 설명회가 개최된 뒤 노조 측은 강경 투쟁을 발표했고 사측과 함께 오후께 산은에 최종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현재 산은 측은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STX조선을 방문해 양측의 협상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노사확약서 제출 마감 시한은 STX조선의 업무가 마감되는 오후 5시께로 그 이전에 최종 면담을 가진 뒤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자구계획 제출에 대한 의사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5시 이전에도 결론을 지을 것이다"며 "이르면 오늘 오후나 내일 오전 채권단과 정부의 최종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지난달 8일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산경장관회의)를 통해 STX조선에 대해 인건비 40% 이상의 감축안을 전제로 한 생존을 약속했다.

올해 초 삼정KPMG회계법인이 실시한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유휴자산 매각, 생산직 근로자의 인건비 절감 방안 등을 실행하면 경영 정상화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STX조선 측은 행암공장, 창원 R&D센터, 진해국가산업단지 등의 비업무용 부동산 자산을 매각해 2500억원의 비용을 조달키로 했다.

인력 감축안에 대해선 생산직 근로자 690명 중 75%인 520명에 대해 희망퇴직, 아웃소싱 신청을 받아 인건비 절감안을 달성키로 했지만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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