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에 관련해 "2016년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에 외유를 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김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임기가 임박한 시절에 후원금으로 추가 외유를 다녀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19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2016년 5월 30일 임기를 3일 남겨놓고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 지출 후 공금이 남는 경우 전액 국고로 반납 조치를 해야 함에도 국고로 반납하지 않고 유럽 외유에 항공료, 호텔비, 차량 렌트비까지 사용했다"며 "외유의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출장에도 인턴 비서가 동행했다고 지적하면서 "또다시 인턴 여비서 김모씨와 동행이 확인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며 "19대 국회 정치자금 회계 보고서 확인 결과 김 원장은 김모 여비서와 2016년 5월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해 27일 스웨덴에서 입국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원장과 김모 여비서는 호텔에서 22만9000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호텔비 51만원 등을 결제하고 차량 렌트비 109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공식 일정은 2016년 5월20일 독일 정책금융기관인 KFW의 퇴직 임원과 면담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지인을 통해 확인한 결과 당시 동행한 여성이 김모씨가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김 원장은 이 외유에 여비서 김모씨를 동행한 목적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이 이날 출장에 동행한 인턴 직원에 대한 특혜성 논란에 대해 '인턴 당시 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충분한 전문가'였다고 해명한 데 대해 "한국당에 들어온 제보와 확인에 따르면 김모씨는 2012년 6월 당시 김기식 의원실에 인턴 직원으로 들어올 당시 석사 학위가 지급된 사실은 없었다는 사실을 밝힌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김 원장이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던 2015년 3월 18일 국회 사무처에 재단법인으로 등록한 '더미래연구소'가 피감 기관 및 민간기업 대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고액 강좌를 강요했다"며 "민주당 문재인 정권 수뇌부가 총망라된 갑질 행위에 대해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상임위원회 간사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피감기관을 상대로 고액강좌를 강요한 것은 미르·K스포츠재단 사례와 다르지 않다. 전형적인 갑질이라고 할 수 있다"며 "김 원장이 주축이 되고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수뇌부가 총망라한 수뇌부갑질에 대해 갑질 행태의 진상 규명을 위해 국회 청문회 비롯해서 국정감사와 검찰 고발을 병행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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