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는 12일(현지시간) "북한의 정권 교체를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에 따라 북핵 프로그램 종식되는 낙관적 상황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 소식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 폼페이오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의 국무장관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이날 군사옵션으로 북한 정권 전복을 선호하느냐고 묻자 "개인적인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 우리는 김정은이 미국을 핵무기로 위협할 수 없는 조건을 달성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북한) 정권 교체를 지지하지 않는다. 과거에 원한 적도 없다"고 답했다.

특히 폼페이오 지명자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핵 프로그램 종식을 위한 낙관적 상황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의 목적은 북한이 물러서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핵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해 어느 시점에 외교를 벗어난 행동을 할 수 있다"며 "미국이 북한을 지상 침공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지만 군사적 수단보다는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하기 원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폼페이오 지명자는 "김정은이 북한 경제와 정권 유지를 포함한 자신의 고유 이익을 추구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불가역적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보상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는 과거 협상에서 대북 제재를 풀어준 것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한다"며 "보상을 제공하기 전에 영구적이고 불가역적인 결과를 얻어야 한다. 이를 달성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폼페이오 지명자는 "이는 아주 힘들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를 통해 이를 달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폼페이오 지명자는 미 상원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배포한 서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테이블에서 게임할 사람이 아니고 나 또한 그렇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