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기사회생한 금호타이어가 모터스포츠 경기에서 기술력을 재입증하며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재정립하기 위해 내부적인 노사 관계 회복이 최우선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품질경쟁력을 완벽히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겨루기 위해서는 회사 내부합심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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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캠피언십’ 캐딜락6000클래스 결승전 스타트에서 맹렬한 기세로 질주하는 선수들의 차량/ 사진=금호타이어 |
지난 22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2018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캠피언십’이 수많은 관중들과 함께 개최됐다. 이날 오후 메인경기 캐딜락6000 클래스 결승전에서 금호타이어 소식 팀과 금호타이를 장착한 선수들이 포디움에 오르는 기염을 뿜었다.
타이어의 성능이 중요시 되는 모터스포츠 경기에서 한국타이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금호타이어가 이번 개막전 결승에서는 당당히 승전보를 울렸다.
경기는 초반부터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차량들에게 유리한 모습이었다. 금호타이어 소속의 엑스타레이싱 팀 선수들이 1·2위를 차지하고 예선부터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상위권 팀 대부분이 금호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는 팀이었다. 초반부터 금호타이어 엑스타레이싱팀 이데유지와 정의철은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선두권에서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두 선수는 3위와의 격차를 꾸준히 벌려갔다.
3위권 이하의 치열한 경쟁이 경기 후반 무렵까지 이어졌다. 이후 금호타이어를 장착하고 경기에 참석한 E&M레이싱 오일기가 맹렬한 기세로 추월에 추월을 거듭하며 5계단을 뛰어올라 2위까지 올라왔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승 1·2·3위가 모두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선수들이었다. 다만 이데 유지선수는 경기 후 심사 과정에서 황기구간 추월이 드러나면서 30초 가산 페널티가 적용돼 실제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금호타이어의 성능을 입증하기에는 충분한 결과였다.
더욱이 큰 고비를 넘어선 금호타이어에게 이번 결과는 단비같은 소식이었다.
특히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는 서킷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고 경영상황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국타이어의 입지가 더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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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사진=금호타이어 |
이런 상황에서 금호타이어는 최근 법정관리 위기 직전까지 가는 힘든 상황을 겪었고 노사관계의 감정의 골은 깊어만 갔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최악의 위기까지 갔었다.
하지만 막판에 극적인 합의를 통해 금호타이어라는 이름을 버리지 않고 기술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꾸준한 성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노사간 회사를 먼저 생각하는 것을 최우선 해야된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을 졸업한 뒤부터 연이은 파업 등으로 시끄러웠고 그런 이미지로 모두가 인수하기 꺼려하는 회사로 지목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회사를 정상화 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삼고 글로벌 시장의 입지를 완벽히 굳힐 수 있는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
업체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힘든 시기를 버티고 기술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놀랍다”며 “기본 기술력을 바탕으로 노사가 하나되는 모습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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