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회삿돈 횡령 혐의 등으로 3년 6개월의 실형을 받은 뒤 30일 가석방된 장세주 회장이 1.3평짜리 독방서 홀로 생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장 회장이 3년 동안 지내 온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 소재 여주교도소 입구에서 만난 한 출소자는 "교도소 내 방은 1.3평짜리 정도다"면서 "식단이나 기본적인 생활 면에서는 쾌적한 편"이라고 교도소 내 분위기를 전했다.
여주교도소의 경우 민간기업이 신축해 기부한 교도소로 2001년 설립돼 비교적 시설 면에서는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각 사동과 거실 출입문이 전동제어식으로 돼 있는 것은 물론 천정의 창이 있어 일조권이 확보되고 수용거실 내 세면대와 수세식 좌변기 등이 설치된 곳이다.
다만 장 회장의 경우 다른 수감자와 달리 홀로 독방 생활을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취재진이 만난 한 교도관은 "장 회장은 1.3평짜리 독방서 홀로 지냈다"면서 "방만 혼자 지낼 뿐이지 처우는 다른 수감자들과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그간의 상황을 전했다.
장 회장의 경우 53년생으로 고령자로 3년간의 교도소 생활로 인해 심신이 많이 지쳤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장서 만난 회사 관계자는 "장 회장이 비교적 고령 수감자에 속해 3년간의 실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라며 "출소 후 당장의 경영복귀를 기다리는 이들이 많지만 당분간은 휴식기간을 가지실 것"이라고 앞으로의 일정을 전했다.
반면 장 회장은 출소 후 건강 상태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고 응답한 뒤 서둘러 교도소를 빠져나갔다.
한편, 장 회장은 지난 2015년 5월 회삿돈 횡령 혐의 등으로 3년 6개월 징역형을 받은 뒤 만기를 6개월 앞둔 이날 가석방 됐다. 당시 장 회장은 비자금 88억여원 조성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실형을 살았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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