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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가나에서 피랍됐던 선원들과 이들의 구조에 나섰던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함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격려했다./사진=청와대 제공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가나에서 피랍됐던 선원들과 이들의 구조에 나섰던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함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격려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9시15분부터 30분까지 청와대 여민관에서 피랍 선박인 마린 711호의 현용호 선장, 정대영 기관장, 김일돌 항해사와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도진우 함장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구조돼 문무대왕함을 타고 가나로 이동하던 중 문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도 함장에게 “서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피랍된 우리국민이 무사히 귀환하는 과정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해 준 도진우 함장을 비롯한 청해부대 26진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지난 국군의 날에 문무대왕함을 방문했을 때 보았던 함장과 장병들의 모습을 기억한다. 장병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9월28일 국군의 날 행사 때 문무대왕함을 격려차 방문한 적이 있다.
이에 도 함장은 “대통령님이 국군의 날 행사 때 격려해주신 아름다운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며 “청해부대가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해주신 대통령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서아프리카에서 작전을 수행한 게 처음이라서 정보획득 등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덕에 자신감을 갖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현 선장에게 “3월 26일 피랍된 후 근 한달 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쉽지 않은 생활을 하셨는데 이렇게 세 분 모두 건강하고 무사하게 돌아와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과 통화 여부, 피랍 기간 중 식사나 가혹행위, 현재 건강 상태 등을 물었다.
현 선장은 “저희들은 안전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생각지도 못했던 청해부대를 대통령께서 보내주시고 정부가 애써주셔서 너무 빨리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기관장도 “생각지도 않았던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여기까지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했으며, ‘생명의 위협을 느꼈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약간 느낀 적은 있었지만 아주 위급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피랍 중 피부질환이 생긴 김일돌 항해사에게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으면 정부가 역량을 총동원해서 돕겠다”며 “해외에 있더라도 우리 정부를 믿고 잘 생활하시기 바란다”고 했으며, 김 항해사는 “고맙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현 선장 등 우리 국민 3명이 탄 마린 711호는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 의해 납치됐다. 문 대통령은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아프리카 서브 해역 소말리아 해안에서 경계중이던 문무대왕함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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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26일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 의해 납치됐던 마린 711호의 현용호 선장, 정대영 기관장, 김일돌 항해사는 29일 청해부대(문무대왕함)에 의해 구조된 뒤 선사가 있는 가나 테마항으로 호송됐다./사진=청와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