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 중 평양과기대 소속 미국인 2명이 지난 3월 초부터 평양 시내 한 호텔에 억류되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근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몇주 앞으로 임박했다는 소식과 함께 이들의 석방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가족들의 기대도 커진 바 있다.

평양소식통을 인용한 'SPN 서울평양뉴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1일 "평양과기대 소속 미국인 김상덕 교수와 김학송 씨가 지난 3월초부터 평양시 대동강구역 외교단 부근의 한 호텔에 억류되어 있다"고 전했다.

남북 합작으로 지난 2010년 개교한 평양과기대는 해외 기독교재단 지원을 받는 북한 유일의 기독교계 사립대학이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이들은 재판을 아직 받지 않은 미결수로, 이미 지난 2016년 4월 '10년 노동교화형'을 받은 김동철 목사와 달리 호텔에 억류된 가운데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중"이라며 "이들은 억류된 후 평양을 떠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식통은 "김동철 목사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며 "관계자들이 호텔에 억류된 두 사람과 면담해 물품을 전했고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3월 극비리에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들의 석방 문제를 김정은 위원장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