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0.7% 감소한 325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줄어든 4조1815억원, 순이익은 전년 대비 18.5% 증가한 6934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올해부터 새로운 수익인식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하여 재무제표를 작성한다.
미디어 사업 성장 등 자회사 실적이 개선됐으나, 이동통신사업 수익 감소와 회계기준 변경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영향으로 증가했다.
기존 회계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매출이 0.3%, 영업이익이 12.4%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22.8% 올랐다. K-IFRS 1115호 도입으로 인한 영향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각각 391억원, 340억원, 232억원 감소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업 수익은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및 할인율 상승,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SK텔레콤은 단기 실적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객과 사회의 요구를 반영한 변화와 혁신으로 이동통신시장 변혁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최적 요금제 제안 시스템' 도입을 시작으로 '약정 제도·로밍 서비스 전면 개편', '멤버십 연간 할인한도 폐지' 등 '고객 가치 혁신 프로그램'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러한 노력 결과 고객 만족도를 대변하는 지표인 해지율은 LTE 도입 이후 최저 수준인 1.3%를 기록했다. 또한 SK텔레콤은 2018년 국가고객만족도(NCSI·National Customer Satisfaction Index) 조사에서 21년 연속 이동통신 부문 1위에 오르며, 역대 최장 기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미디어 사업 호조, AI 생태계 확대 등 New ICT 사업은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지난 3월 말 기준 IPTV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446만 명을 기록했다. 모바일 IPTV '옥수수' 가입자도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어난 888만 명에 달했다. 특히, '옥수수' 월 순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9% 급증하며, 610만 명을 돌파했다. SK브로드밴드 연결 매출은 가입자 확대와 함께 유료 콘텐츠 소비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8%가 늘어난 750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를 출시한 SK텔레콤은 스피커에 이어 내비게이션, 키즈폰, 셋톱박스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국내 인공지능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1분기 기준 '누구' 월간 실 사용자수(Monthly Active User)는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국내 최대 수준이다. SK텔레콤은 '누구'의 적용 영역과 기능 확대 등을 통해 연말까지 500만 명 이상의 월간 실 사용자 수를 확보하고, 국내 인공지능 생태계 진화에 앞장 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5G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가속화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보유한 스위스 IDQ 인수를 발표하며 5G 경쟁력을 더욱 차별화했다. 또, 같은 달 SK텔레콤은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케이-시티)'에서 2대의 5G자율주행차가 교통 정보를 주고받는 '협력 운행' 시연에도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올 한 해 5G 시대에 꽃 피울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제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Corporate센터장은 "단기 매출 손실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고객 가치 혁신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회사의 건강한 수익구조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을 지속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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