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10개 시·도에서 주상복합단지 최고가 기록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주거상업복합단지(MXD: Mixed Use Development)들이 지역 내 공동주택 공시가격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세를 이끄는 리딩단지로 주목 받고 있다.

주상복합단지는 초고층으로 설계돼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주상복합단지는 일반 아파트에서는 누릴 수 없는 쇼핑, 문화 등 생활인프라를 단지 내에서 누릴 수 있다 보니 분양 단지들의 청약경쟁률도 양호하고, 분양권에는 웃돈(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17개 시·도 중에서 10개 시도에서 주거상업복합단지가 최고가 공동주택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에서는 해운대 아이파크 285.86㎡(이하 전용면적)가 31억66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제일 높았다. 또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두산위브더제니스 243.91㎡가 17억4400만원,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더샵퍼스트월드 244.52㎡는 15억5200만원으로 각 시도별 공시가격 최고가를 기록했다.

매매가격 상승폭도 높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96㎡의 경우 지난 2016년 5월 4억5500만원이었던 평균 매매가격이 2018년 4월 5억3000만원으로 2년사이 약 7500만원이 상승했다.

반면 인근 나루마을 A아파트 96㎡의 매매가격은 2016년 5월 4억원에서 2018년 4월 4억4000만원으로 4000만원 상승했고, 시범다은마을 B아파트 96㎡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4억1000만원에서 4억5000만원으로 4000만원 상승하는데 그쳤다.

   


주상복합단지는 분양시장에서도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성백조주택이 경기도 동탄2신도시 C7블록에 분양한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최고 47층, 498가구)의 경우 지난달 19일 청약접수 결과 평균 107대 1의 경쟁률로, 올해 수도권 분양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또 대우건설이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에 공급한 주상복합단지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최고 49층, 1175가구)도 같은달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870가구 모집에 2만3517명이 신청하며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인천 남구 도화동에 10년 만에 공급된 주상복합단지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시공사 포스코건설, 최고 49층, 1897가구)도 최고 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5월 분양이 예정된 주상복합단지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대유평지구에서 최고 46층, 2355가구 규모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를, 현대건설은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부지에 최고 49층 주거복합단지(아파트 843가구, 오피스텔 639실) ‘힐스테이트 금정역’을 분양한다.

아울러 동양건설산업은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 미사역과 직접 연결되는 주상복합단지 ‘미사역 파라곤’을 선보인다. 미사역 파라곤의 주거시설은 최고 30층 아파트 8개 동, 925가구 규모로 조성되고 상업시설 ‘파라곤 스퀘어’도 함께 공급된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생활인프라가 함께 조성되는 초고층 주상복합단지의 경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집값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매매거래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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