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의 석방이 북미 정상회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시 20분부터 25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억류 미국인 석방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들이 건강하고, 이번 석방이 앞으로 북미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석방에 도움을 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생산적인 토론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석방을 축하한다. 인권과 인도주의적인 면에서 아주 잘 된 결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과 지도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 정상회담의 시간·장소와 관련해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미 정상의 통화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 통화한 지 11일 만이며, 문 대통령 취임 후 14번째이다.

   
▲ 북한이 억류해오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한 9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감사 인사를 표했다./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