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한국 정부의 잘못된 결정으로 6억7000만달러(약 7182억원) 이상의 피해를 봤으니 물어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 11일 엘리엇이 지난달 13일 보낸 영문 문서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엘리엇은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의 직권 남용으로 (압력을 받은) 국민연금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했다”며 “(위법적 합병으로) 엘리엇에 발생한 손해의 책임은 법을 어긴 한국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7월 합병이 이뤄졌다. 두 회사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관리공단이 합병에 찬성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하고 있던 엘리엇은 불공평한 합병을 결정할 주주총회 개최를 막아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 당했다.
이후 엘리엇은 청와대가 불법적으로 두 회사 합병에 개입했다고 본 특검 수사와 이를 인정한 법원 판결을 근거로 한국 정부를 향해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엘리엇은 중재의향서에 “한국 법원에서 박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삼성의 고위 간부, 문 전 장관 등에 대한 형사재판과 유죄판결이 있었고, 박 전 대통령은 탄핵당했다”며 특검 수사와 재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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