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국가인권위는 어떤 권력이나 정치세력으로부터 간섭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가인권위원장의 민주적 선출을 위한 제도마련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8월에 있을 신임 인권위원장 임명 절차부터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민주적으로 절차를 진행해주길 바란다”며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인권위와 협의해 (그동안) 밀실에서 이뤄져왔던 위원장 임명 관행에 완전히 탈피한 새로운 인선 절차를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과거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던 인권위의 위상 하락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2001년 설립된 국가인권위는 인권과 관련해 때로는 정부입장과 배치되는 권고안을 발표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독립적 인권기구 역할을 담당했다”며 “노무현정부 때 국제인권기구로부터 시종일관 A등급으로 인정받았고, 국제인권기구 부의장국이 되어 차기 의장국에 내정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부터 위상이 급격히 추락하면서 박근혜정부 들어서는 국제인권기구로부터 등급보류 결정을 받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당시 국제인권기구는 인권위원장과 인권위원의 비전문성을 지적하면서 위원 임명 과정을 공개하고 시민사회 참여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인권위원장과 인권위원의 임명 절차를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제도화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국회에서 국가인권위원회의 민주적 인선을 위한 제도수립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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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국가인권위는 어떤 권력이나 정치세력으로부터 간섭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가인권위원장의 민주적 선출을 위한 제도마련을 지시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