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드라이브’ 전략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다각화 하고,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전략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다르면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분야의 공정 고도화와 함께 핵심 인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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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외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파운드리 사업부를 독립시키는 등 비메모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이 인텔을 앞서고, 회사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고 있지만 비메모리 경쟁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에 눈독을 들이면서 비메모리 경쟁력이 더 부각되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에서 매출 100억달러(약 10조7000억원)이상을 기록한다는 계획을 세운 삼성전자는 대만 TSMC에 이어 2위 자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TSMC가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TSMC의 점유율은 50.41%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6.72%로 글로벌파운드리(9.90%), UMC(8.16%)에 이어 4위에 자리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7나노 EUV공정 적용 제품을 하반기에 시험 양산하는 등 기술 리더십과 고객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상시 채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반도체 인재 확보 역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역량도 끌어 올리고 있다. 이미지센서는 시각·영상 정보를 전기신호로 변환시키는 시스템 반도체의 한 종류다.
스마트폰 카메라와 차량용 블랙박스 등의 수요가 늘면서 올해 CMOS 이미지센서 시장은 1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 보고서를 살펴보면 2020년에는 이미지센서 시장이 190억달러(약 20조35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CMOS 이미지센서 시장에서는 소니와 삼성전자가 각각 20%대 중후반(판매 수량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 기준으로 보면소니가 50%대, 삼성전자는 20%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ISOCELL)'을 론칭하고 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를 모색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소니의 이미지센서 브랜드 '엑스모어(Exmor)'를 따라잡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스마트폰 제조사의 카메라 개발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솔루션인 ‘아이소셀 플러그 앤 플레이’를 탑재한 ‘아이소셀 슬림 3P9’을 선보이는 등 이미지센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하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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