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민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학·출연(연) 실험실의 연구성과로 만들어진 신기술에 기반한 실험실 창업의 활성화를 위해 현장과의 소통 노력 강화와 체계적인 지원 정책을 병행 추진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실험실 창업'은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술집약형 창업’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아이디어 창업’과는 구별되고, 일반 창업과 비교해 고용 창출 효과 및 기업 생존율이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다.
과기정통부는 실험실 창업 확산을 위한 다섯번째 행사로 실험실 창업 현장과 소통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실험실 창업, 10번 통(通)&톡(talk)’의 제1회 행사를 이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개최했다.
이 행사는 실험실 창업이 활발한 현장을 시리즈(10회) 형태로 찾아가는 것으로, 관련 플레이어들이 현장을 방문하고, 실험실 창업팀의 사업 아이템을 청취하며, 창업가와 관련 주체의 토크콘서트를 통해 실험실 창업 정책의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순서로 구성된다.
과기정통부는 '실험실 창업, 10번 통&톡' 시리즈의 첫 번째 행사를 대구지역의 특화 산업인 미래형 자동차(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카 등)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DGIST 학생이 창업한 우수 실험실창업기업 2개 팀이 대구 지역의 기업가와 벤처 캐피탈, 엔젤 투자가, 미래기술지주 담당자 등에게 직접 창업 아이템을 소개하는 사업설명회(IR)이 열렸다.
또한, '미래형 자동차, 실험실 창업을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미래형자동차 분야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 연구소, 실험실 창업가로 구성된 5인의 패널이 창업 과정의 이야기, 애로 사항을 나누고 향후 성장전략을 모색하는 토크콘서트가 개최됐다.
실험실 창업, 10번 통&톡은 실험실 창업 플레이어가 직접 찾아가 다양한 분야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 매월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될 예정이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실험실 창업 붐 조성을 위한 폭넓은 소통 노력과 더불어 실험실 창업에 도전하고자 하는 연구자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사업으로, 과기정통부는 대학과 출연(연) 소속 학생 및 연구원의 연구 성과를 활용한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2018년도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한국형 I-Corps)’에 본격 착수한다.
지난해에는 51개의 예비창업팀(총 141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이달 현재 쿼트랩스(KAIST), SP2 Robotics(전남대) 등 22개 팀이 실제 창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108개의 팀이 과제를 신청해 최종 60개의 창업탐색팀을 선정했으며, 예년에 비해 다양한 대학에서 보다 많은 창업팀들이 지원을 신청해 대학원생 및 연구원들의 실험실창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실험실 창업의 중요성과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대학·출연(연) 연구원들의 도전이 성공적인 창업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정책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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