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제19대 대통령선거 이전 ‘드루킹 사건’의 주범 김동원 씨를 4차례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인 송 비서관이 댓글 추천수 조작사건의 주범인 드루킹을 만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이어 추가 연루자가 나와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21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씨가 2016년 6월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경수 후보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을 당시 송 비서관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송 비서관은 지난해 2월까지 김씨를 총 4차례 직접 만났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 4월 이 같은 사실을 송 비서관으로부터 들은 뒤 추가 조사를 벌였지만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조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실은 당시 문 대통령에게 결과를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와대는 이날 민정수석실이 관련 사실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정수석실은 송 비서관이 김씨를 만나는 과정에서 사례비 등을 받기도 했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이 건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 비서관은 대선 이후에는 김씨 등을 만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비서관이 대선 전에 드루킹을 만난 사실이 확인된 만큼 댓글조작 의혹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1부속비서관이라는 직분이 문 대통령을 최근접 보좌하는 것이므로 특검 수사가 본격화되면 청와대가 특검 영향권에 들 수도 있다.
특히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해당 사실 조사는 지난달 20일쯤 했지만 한달이 지나서 사실을 공개한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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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사진=청와대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