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최근 10년간 서울시 25개 구 중 성동구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10위권 내에는 강북권에서 7개 구가 이름을 올렸고, 강남권에서는 3개 구가 포함되는 데 그쳤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8년 4월~2018년 4월)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격(3.3㎡당 평균 매매가 기준)은 27.8%(1830만원→2340만원) 상승했다.
구별로는 강남권보다 강북권의 아파트값 강세가 두드러졌다.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10위권에는 강북권에서 7개 구(성동구·서대문구·은평구·마포구·종로구·동대문구·중구), 강남권에서 3개 구(서초구·송파구·동작구)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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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부동산114 |
10년 사이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한 지역은 성동구다. 2008년 4월 3.3㎡당 1637만원이었던 것이 2018년 4월 3.3㎡당 2546만원을 기록하며 무려 55.5% 수직 상승했다.
성동구는 강남권 수요의 대체 지역으로 꼽혀온 가운데 도심 접근성도 뛰어나 대표적인 직주근접 주거지역으로 주목받으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서대문구와 은평구, 마포구 등은 뉴타운·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이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
가재울뉴타운 사업이 막바지에 이른 서대문구는 2008년 4월 3.3㎡당 1164만원에서 2018년 4월 3.3㎡당 1710만원으로 46.9% 상승했다.
또 상암DMC 업무지구와 은평뉴타운, 수색·증산뉴타운 등이 진행 중인 은평구는 43.8%(1028만원→1479만원), 아현뉴타운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마포구는 40.7%(1639만원→2307만원) 상승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높을수록 다양한 개발호재가 계획돼 있었던 지역"이라며 "특히 도심 접근성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받으며 시세가 낮게 형성됐던 성동구와 서대문구 등 강북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권에서는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10년 사이 49.6%(2759만원→4129만원)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송파구(31.83%, 2529만원→3334만원)와 동작구(31.1%, 1576만원→2067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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