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올 1분기 말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1468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증가율은 3년 만에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가계신용은 전 분기말 대비 1.2% 증가한 1468조원으로, 3개월 전에 비해 17조2000억원 늘었다.
이는 한은이 2002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다.
가계신용은 가계부채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로 가계가 은행과 저축은행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합친 금액이다.
전분기 증가액 31조 6000억원과 비교해 크게 줄어들었고 전년 동기 증가액 16조 6000억원에 비해선 소폭 확대된 규모다. 지난해 1분기 1359조 1000억원과 비교해 8%(108조 9000억원)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2015년 1분기 7.4% 이후 3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가계부채 대책 등의 영향으로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됐고, 비은행권의 경우 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로 주택담보대출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달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주택거래가 활발해 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선 부채 증가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