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월 평균 방문자수가 3500만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웹툰 불법유포사이트 '밤토끼' 운영자가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저작권법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밤토끼' 운영자 A(43·프로그래머)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또 서버 관리와 웹툰 모니터링을 한 B(42·여) 씨와 C(34)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캄보디아로 달아난 D(42) 씨와 E(34) 씨를 지명수배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밤토끼' 운영자는 인천 모처에 오피스텔을 임차해 네이버 웹툰 미리보기 등 유료 서비스 중인 웹툰을 불법 복제 및 유포했다. 또, 해당 사이트에 불법 도박 등 광고를 모집하는 수법을 통해 금전적 부당 이익을 취했다.
|
|
|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프리드로우' 전선욱 작가, '조의 영역'·'문유' 조석 작가, '윈드브레이커' 조용석 작가 , '고수' 문정후·류기운 작가, '갓 오브 하이스쿨' 박용제 작가 , '호랑이 형님' 이상규 작가의 친필 메세지 및 홍보 웹툰./사진=네이버 제공 |
'밤토끼' 운영자는 네이버웹툰이 자체 개발한 '툰레이더' 시스템을 회피하기 위해 웹툰을 직접 캡쳐해서 올리지 않고 타 사이트에 불법게시된 웹툰을 2차로 올리는 치밀한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번 웹툰 불법유포사이트 '먹투맨' 운영자 검거에 이어 네이버웹툰은 '툰레이더'를 통해 범인을 특정화 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수사기관들과 불법웹툰 사이트 운영자 검거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툰레이더' 시스템은 웹툰 콘텐츠의 불법 복제 및 유포를 실시간으로 인지한 후, 빠른 시간 안에 유출자 적발 및 재접근을 차단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이번 수사과정에서 고소장을 제출하고, 연재 작가들의 피해자 진술을 돕는 등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웹툰업계 추산에 따르면 작년 기준 국내웹툰시장은 7240억원의 규모이며, '밤토끼'로 인한 피해액은 2400억원 수준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네이버웹툰은 창작자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적극적인 수사의뢰를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