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 (현지시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했다. 이 공사관은 1889년 2월 우리 역사상 최초로 서양국가에 설치한 외교공관이다./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미국 워싱턴D.C.에 136년만에 재개관한 주미공사관을 방문한 소회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남겼다.
문 대통령은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중간 급유지에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882년 5월 22일 조선과 미국 사이에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됐다. 우리가 자주적으로 체결한 최초의 근대 조약이다. 기울어가는 국운을 외교를 통해 지켜보려던 노력이었다”며 “136년이 흐른 바로 그날 한미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열린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당시 개설한 주미공사관이 마침 오늘 재개관했다. 우리가 서양에 개설한 최초의 외교공관이었다”며 “문화재청이 교민들의 도움으로 매입해서 원형을 복원한 것으로 1905년 을사늑약으로 내려졌던 태극기도 다시 게양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그곳에서 초대 박정양 공사의 손녀 박혜선님, 서기관이셨던 월남 이상재 선생의 증손 이상구님, 장봉환 선생의 증손 장한성님을 만나 대화를 나눈 것도 참으로 감회 깊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도 곳곳에서 교민들이 뜨겁게 환영해주셨다. 특히 재개관한 주미공사관 앞길에는 많은 교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갑자기 쏟아진 폭우를 맞으며 태극기를 들고 긴 시간 기다려주셨다”며 “경호 때문에 그분들은 길을 건너오지 못하고, 저도 건너가지 못한 채 최대한 다가가서 서로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누고 작별했는데, 너무 고마워서 코끝이 찡했다.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기분 좋은 날이다. 한미정상회담도 잘되었고, 이런 날 또 주미공사가 재개관해 오게 되어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 외교권이 박탈된 게 1905년 을사늑약 때 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식민시대와 전쟁을 겪고 여기까지 온 대단한 민족”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만 해도 나라의 위세가 기울 때 외교를 통해 힘을 세우려 없는 살림에 큰일을 한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제대로 기록으로 남아 알려져야 한다. 우리가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나라가 아니다”라며 “외교부에서 이러한 일들을 챙겨야 할 것이다. 그 시기 개설한 러시아, 영국, 중국, 일본 등 공관들도 확인해보고 문화재청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
|
▲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 (현지시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했을 때 길 건너편에 태극기를 들고 몰려든 교민들./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