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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제공=한국은행 |
[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동결했다.
한은은 24일 오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인상된 이후 6개월째 동결됐다.
시장에서는 대내외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실물경제지표의 부진과 신흥국 금융불안 등의 요인을 들어 한은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를 둬 왔다.
한국투자협회가 지난 8~11일 채권시장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이달 기준금리가 현재의 1.50%로 동결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무엇보다 예상보다 부진한 경기상황이 이어지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2~3월에 이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작년 동기 대비 12만여 명에 그치는 등 10만명대 증가에 머물고 있다.
이주열 총재도 이 같은 경기상황을 의식한 듯 지난 17일 임지원 신임 금통위원 취임식에서 “경기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진단하며 “특히 고용상황이 걱정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 초만 하더라도 경제 전문가들은 한은이 밝힌 신중한 통화정책 방향과 한은 총제의 교체 시기를 고려해 상반기 5월 혹은 7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국내외 경제상황을 고려했을 때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7월보다 더 늦춰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