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개를 사랑한 소년과 남다른 개들의 색다른 어드벤처가 펼쳐진다.
할리우드 최고의 비주얼리스트 웨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개들의 섬'이 전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보다 더욱 화려한 색감으로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비주얼 어드벤처 스틸을 29일 공개했다.
무한한 미적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환상적인 모험의 세계로 안내해왔던 웨스 앤더슨 감독은 이번에는 개와 인간의 우정이라는 감성적인 스토리를 선보인다.
영화 '개들의 섬'은 세상의 모든 개들이 사라진 미래 도시, 사랑하는 개 스파츠(리에브 슈라이버)를 찾아 떠난 소년 아타리(코유 랜킨)와 그를 돕는 다섯 마리 특별한 개들의 색다른 어드벤처를 그린 작품.
가장 의지하고 사랑했던 개 스파츠를 위해 12살 소년 아타리는 어른들 몰래 홀로 경비행기를 타고 쓰레기가 가득한 개들의 섬에 찾아간다. 그리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주인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던 개들은 아타리의 마음에 감동해 스파츠 찾기를 함께하기로 한다.
다섯 마리 개들과 소년 아타리의 모험은 쓰레기 섬이라는 독특한 배경을 통해 더욱 다이나믹하고 특별해진다.
전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자신만의 색감으로 세상에 없는 환상적인 호텔을 스크린에 그려냈던 웨스 앤더슨 감독은 '개들의 섬'을 통해 쓰레기 섬이라는 공간을 독보적인 감성으로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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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개들의 섬' 스틸컷 |
쓰레기 섬은 웨스 앤더슨 감독이 아니라면 상상조차 불가능했을 법한 반짝거리는 보라색 바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석양 등의 아름다운 색감으로 표현돼 이들의 모험을 더욱 색다르게 만든다.
특히 몽환적인 풍경 속에 소년 아타리를 묵묵히 따라가거나 앞에서 아타리를 기다려주는 개들의 모습을 통해 전혀 모르는 사이였던 이들이 여행을 함께하며 배려하고, 교감하며 가까워지는 뭉클한 우정을 느낄 수 있다.
이들의 뒤에 펼쳐지는 배경 속 쓰레기들 또한 다채로운 색감만큼이나 매번 달라지는 다양한 모습으로 디테일 장인 웨스 앤더슨 감독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은 "이 영화의 쓰레기 섬은 매우 깔끔하게 정리된 쓰레기장이다. 그냥 쓰레기가 반복된다면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그래서 각종 쓰레기마다 정체성을 만들어줘야만 했다"며 '디테일 끝판왕'의 면모를 드러냈다.
웨스 앤더슨 감독만의 독보적인 감성과 섬세한 연출을 통해 경이로운 미장센을 탄생시킨 '개들의 섬'은 오는 6월 21일 국내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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