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이달 초 '북한이 당장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취지로 북핵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NBC 방송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료 3명의 관련 발언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 CIA의 북핵 분석 보고서는 이달 초 회람된 것으로 전해졌다.
NBC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기 며칠 전 해당 보고서를 읽었던 한 관료의 말을 전하면서 "그는 북한이 비핵화가 되지 않을 것이란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NBC는 보도에서 이번 분석 보고서에 대해 "미 정부의 대북 협상 참여자들에게 가능한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북측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주요협상에 앞서서 정보국과 국무부가 카운터파트의 레드라인에 대해 분석하는 것은 흔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NBC에 따르면, CIA 보고서에는 스탠포드대학교 산하 국제안보협력센터(CISC)의 지그프리드 해커 전문가가 "북한은 향후 15년간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내용을 비롯해 "더 즉각적이고 현실적인 목표가 비핵화를 되돌릴 수 있으나 이를 통해 미국의 동맹국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분명하지 않다"고 분석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BC가 전한 미 정부의 안보 관계자 3명의 발언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개장하는 것을 미측에 대한 선의의 표시로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