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통일부가 31일 세계평화재단 이사장인 천담 스님의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천담 스님은 6월 2~6일 평양에서 체류할 예정으로 중국 선양을 통해 방북해 조선불교도연맹 강수린 위원장 등 북측 불교계 관계자를 면담하고 금강산 유점사 복원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는 북한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방북을 신청한 천담 스님의 방북을 어제 승인했다”면서 “천담스님은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순수 민간교류 차원의 방북 승인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당국자는 “금강산 유점사 복원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종교교류를 목적으로 한 방북으로, 다방면적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정부 당국자가 인솔하지 않은 민간인 방북은 그동안 두 차례 있었다. 지난해 11월 류미영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의 사망 1주기 행사 참석을 위한 아들 최인국 씨의 방북과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를 위한 8명의 공동취재단의 동해 직항로를 이용한 방북이다.

앞서 남북은 1월9일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접촉과 왕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 ‘4.27 판문점선언’을 통해서도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위해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 통일부가 31일 세계평화재단 이사장인 천담 스님의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사진=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