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장 66km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곳 등 건설
20년 건설·운영후 카자흐스탄 정부에 이관하는 BOT 방식
   
▲ 31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의 착공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운호 한국도로공사 처장, 이승수 SK건설 부사장, 사바쉬 마크욜 부회장, 아이한 알랄코 회장, 마민 카자흐스탄 수석부총리, 바타로브 카자흐스탄 알마티 주지사, 카심백 카자흐스탄 투자개발부 장관/사진=SK건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SK건설은 지난달 31일 카자흐스탄 남부 알마티시 공사현장에서 알마티 순환도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알마티 순환도로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 경제수도 알마티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총연장 66km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를 건설 후 운영하고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이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확정 수입을 지급하는 AP(Availability Payment) 방식을 채택해 교통량 예측 실패에 따른 운영수입 변동 리스크가 없다.

SK건설은 한국도로공사, 터키 알랄코(Alarko), 마크욜(Makyol)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에 참여했다. 

SK건설은 터키업체와 함께 EPC(설계·조달·시공)를, 한국도로공사는 운영을 맡는다. 

총 사업비 7억3000만달러(약 8400억원), 공사비는 5억4000만달러(약 6200억원) 규모다. 

지난 2월 사업에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착공식 후 환경영향평가와 타당성 검토 등 대주단 실사를 시작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국제금융공사(IFC) 등 다자개발은행과 금융약정 체결을 협의할 예정이다. 

총 사업기간은 20년으로 공사기간 50개월, 운영기간 15년 10개월이다.

SK건설은 EPC뿐만 아니라 출자자로 참여해 공사수익 외에 투자에 대한 배당수익도 받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SK건설이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독립국가연합(CIS)에 진출하는 첫 사업이자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일대일로 도로의 일부라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개발 잠재력이 큰 독립국가연합의 거점을 확보해 추가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순환도로를 통해 알마티 교통문제가 대폭 개선되고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SK건설의 강점인 도로와 터널, 지하공간 등 차별화된 공사기술력과 개발형사업 역량을 살려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지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이승수 SK건설 부사장, 설운호 한국도로공사 처장, 아이한 알랄코 회장, 사바쉬 마크욜 부회장 등 사업 관계자와 마민 수석부총리, 카심백 투자개발부 장관, 바타로브 알마티 주지사 등 카자흐스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