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장관은 3일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북한의 숙박 체류비 등에 대해 일부라도 대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응 엥 헨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북한측 대표들의 숙박비용을 일부 대납하는 것을 고려하느냐'고 묻자 "명백하게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는 이 역사적인 회의(북미정상회담)에서 작은 역할이라도 기꺼이 할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2일 북미정상회담 관련 비용과 관련해 "싱가포르가 북한 대표단 체류비를 일부 부담하는 것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WP는 이날 보도에서 "북한 대표단이 싱가포르의 풀러튼 호텔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싱가포르 협상단이 김정은 위원장의 호텔 숙박비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장관은 3일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북한의 숙박 체류비 등에 대해 일부라도 대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자료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북미정상회담 미디어지원' 홈페이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