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성 높고 집객 유리한 스트리트 상가 단기 완판…공급도 꾸준
[미디어펜=김병화 기자]주택시장을 향한 정부의 고강도 규제 속에 다양한 테마를 갖춘 스트리트형 상가가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트리트형 상가는 보행자의 접근과 진입이 쉽고, 전면공간을 야외 카페 등으로 사용할 수 있어 공간활용도 우수하다. 또 동선을 따라 저층에 배치되기 때문에 쇼핑객의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고, 유동인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광장, 공원 등을 연계해 여가·문화공간을 조성하기도 하며 상가 규모 크다면 다양한 업종 구성도 가능해 폭 넓은 수요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에는 스트리트형 상가에 특화된 MD구성으로 집객 효과를 높이며 지역 내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경우도 많다.

   
▲ 한국토지신탁이 부산에서 분양 중인 '더셰프월드 센트럴원' 투시도/자료=한국토지신탁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반도건설이 경기 고양시 일산 한류월드 일대에서 분양한 '카림애비뉴 일산'은 보행자의 눈높이에 맞춰 설계된 스트리트형 상가로 주목 받으며 계약 5일 만에 완판됐다.

또 같은해 3월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에서 선보인 롯데캐슬 골드파크 4차의 상업시설인 '마르쉐도르 960'은 최고 304 대 1, 평균 29 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이틀 만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스트리트형 상가의 성공 사례로는 '판교 아브뉴프랑'도 빼놓을 수 없다. 판교 아브뉴프랑은 호반베르디움 주상복합 내 상가로, 200m 거리를 따라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면적 2만7544.34㎡ 규모로 조성됐다. 전략적 MD구성과 스트리트몰로 설계돼 좌우로 테마거리, 광장, 테라스형 상가, 야외쉼터 등을 배치, 2013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판교와 분당은 물론 수도권 외부수요까지 끌어들이는 지역 상권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스트리트형 상가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푸드전문상가 '더셰프월드 센트럴원'(4만871㎡, 지하 1층~지상 6층, 360실)을 분양 중이다. 2.6km 초대형 스트리트몰 상가인 더셰프월드 센트럴원은 3개의 스트리트 디자인 콘셉트로 유럽의 고전적 석고건축양식과 현대적 건축양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ㅂ'자형 외관에 쾌적함과 개방감을 살린 아트리움 설계,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채광 특화 유리천장도 적용된다.

광명역세권에서는 GS건설이 '자이스트릿'를 분양할 예정이다. KTX광명역 바로 앞 대로변에 위치하며 대로변을 따라 스트리트형 상가로 구성되며, 지하 1층~지상 2층 총 87실 연면적 8,943㎡ 규모다. 연간 700만명이 이용하는 KTX광명역을 비롯해 도심공항터미널,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는 유동인구를 모두 흡수할 수 있다는 평가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최근 차별화된 MD구성으로 특화시켜 집객효과를 극대화시킨 스트리트형 상가의 신규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며 "스트리트형 상가들은 접근성이 용이하고, 유동인구 확보에도 유리해 투자자들의 관심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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