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연구지원시설 조성 프로젝트 하반기 시범 추진
[미디어펜=김영민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하반기 동안 ‘나눠쓸래 TF’를 운영하면서 제안된 대학 내 생명, 화학, 소재 등 연구 분야별 핵심연구지원시설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Core 사업)를 올 하반기부터 시범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그동안 전문가들은 “대학에 연구장비가 지속 지원돼 왔으나 대학 내 연구실별 소속 인력(교수, 석박사) 중심으로 연구장비를 활용하고 있어 전문적인 장비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며, 대학의 연구 역량 향상을 위해 연구 분야별 핵심연구지원시설(Core-Facility)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해 왔다. 

Core 사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 내 개별 연구실에 흩어져 단독활용 중인 연구장비를 학과 또는 연구분야 단위로 모아서 공동활용하고, 공동활용시설을 운영하는 박사급 전문인력이 장비 가동 및 데이터 해석 등을 통해 연구를 전문적으로 도와줌으로써 장비 활용도와 연구 생산성을 높이고자 기획됐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올해는 연구장비의 핵심연구지원시설로의 집적화를 시범적으로 지원하고 내년 이후 새로운 사업을 통해 시설 조성을 본격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사업을 통해서는 대학 내 학과 또는 특정 연구분야 등의 단위로 연구장비를 모아 공동활용하고자 하는 시설을 3개 이내로 선정해 핵심연구지원시설 초기 조성에 필요한 비용(이전·수리비, 장비 운영 교육·훈련비)을 시설 당 2억원 내외에서 지원한다.

또한 연구기관, 대학 등에서 사용하지 않는 연구장비를 연구장비활용종합포털(ZEUS)을 통해 핵심연구지원시설에 우선 배정함으로써 시설에 필요한 연구장비가 확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설이 전문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설 조성 분야 박사 학위 취득자를 고용한 경우 선정 시 우대할 계획이다.

대학 내에 ‘자체장비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장비 관리 체계를 갖추고 연구비 관리체계 평가 B 등급 이상인 대학을 대상으로 오는 8일부터 7월 31일까지 공개 모집하며, 상세 사항은 장비활용종합포털(zeus. 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성과평가정책국장은 “이번 지원을 통해 기존 장비를 활용한 공동활용시설이 확충되고, 조성된 시설이 핵심연구지원시설로 성장해 전문적으로 운영되도록 함으로써 국가 R&D 발전 기반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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