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7일 ‘드루킹 특검’에 허익범 변호사(59·사법연수원 13기)를 임명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특별검사 임명으로 이날 하루 연차휴가를 냈던 문 대통령은 오후 4시47분쯤 전용헬기를 타고 청와대에 도착한 직후 허 변호사를 드루킹 특검에 재가했다.
이에 따라 허 특검은 앞으로 2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뒤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 수사기간은 대통령 승인을 받아 1회에 한해 30일 연장이 가능하며, 수사기간이 연장될 경우 특검활동은 9월 말 종료된다.
특검의 수사 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행위, 제1호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행위, 드루킹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등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특검 임명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의 합의와 추천을 존중해 이런 결정을 내렸으며, 내일 오후 허 변호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라며며 “청와대는 허 특검이 트루킹 사건 실체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사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야3당 교섭단체는 지난 4일 오후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따라 청와대에 임정혁(61·16기) 변호사와 허익범 변호사를 특검으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3일 이내에 추천 후보자 중에서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하는 만큼 문 대통령은 마지막 기한인 이날 특검을 임명했다.
허 변호사는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부산지검 부장검사, 인천지검 공안부장, 서울남부지청 형사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고 현재는 법무법인 산경의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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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사진=한국공동사진기지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