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싱가포르를 무대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의 북미정상회담이 12일 열렸다. 회담은 카펠라 호텔에서 오전 9시(현지시간)에 시작해 오찬까지 이어질 예정이지만 회담장 앞에 위치한 해변가에서 양 정상이 산책을 하는 등 추가적인 일정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백악관이 배포한 북미정상회담 일정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서 카펠라 호텔로 이동해 오전 9시부터 15분간 김 위원장과 인사·환담을 나눈다. 9시 15분부터 10시까지는 양 정상 간 단독회담을 진행하고,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는 확대회담이 열린다. 이어 업무 오찬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한다. 오찬이 끝나는 시간은 별도로 공지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개성이 강한 양 정상이 유동적인 일정을 가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유세에서 "김정은을 미국으로 초청해 같이 햄버거를 먹으면서 협상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위원장도 회담 전날 마리나베이샌즈 등 관광지를 방문하며 '인의 장막'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회담이 열리는 카펠라 호텔은 센토사 섬 내에 자리잡고 있는 5성급 호텔·리조트로 바로 앞에는 팔라완 해변이 위치하고 있다. 때문에 해변 산책로에서 회담 도중이나 일정이 마무리 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산책을 하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남북정상회담에서 연출된 '도보다리 회담'과 같은 그림을 재연할 가능성도 배제하긴 힘들다.
|
|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스트레이츠타임스 싱가포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