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포스코건설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가스공사 이전 부지에 짓는 복합단지 ‘분당 더샵 파크리버’의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분양에 나섰다.

22일 찾은 ‘분당 더샵 파크리버’ 견본주택에서는 다른 분양 단지들과 사뭇 다른 모습들이 포착됐다. 기본적으로 방문객들의 평균 연령대가 높게 형성된 가운데 투자보다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수요가 많았다. 아울러 동일한 평면을 2개 타입으로 구분해 별도로 청약접수를 진행하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분당 더샵 파크리버는 정자동에서 15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분양 단지다. 이에 따라 기존 노후 아파트에 장기간 동안 거주해온 수요자들의 발길도 견본주택으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문객 연령층이 높아진 이유다.

분당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60대 한 자영업자는 “역세권도 좋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쾌적한 주거환경이 우선”이라며 “오랜만에 보는 새 아파트라는 점을 제외하더라도 그런 부분을 갖춘 것 같아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개통된 신분당선 미금역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정자역이 단지에서 가깝지만 도보 이용에는 사실상 어려움이 따르는 거리(반경 1km)다. 하지만 단지 바로 앞 버스정류장에서 두 정거장이면 미금역에 도착하고 지하철 이용 시 서울 강남으로 30분 안에 이동 가능하다.

분당 더샵 파크리버의 가장 큰 장점은 탄천과 불곡산, 정자공원으로 둘러싸인 주거환경이다.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도 주거환경에 초점을 맞추며 탄천을 조망할 수 있는 타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탄천변 조망권을 갖춘 103‧104‧105동의 타입들의 청약경쟁률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분당 더샵 파크리버는 ▷59㎡A 60가구 ▷59㎡B 28가구 ▷74㎡A 29가구 ▷74㎡B 26가구 ▷84㎡A·G 62가구 ▷84㎡B·H 135가구 ▷84㎡C·I 53가구 ▷84㎡D 52가구 ▷84㎡E·J 30가구 ▷84㎡F·K 31가구로 구성됐다. 

그런데 84㎡의 경우 A와 G, B와 H, C와 I, E와 J, F와 K타입의 설계가 100% 동일하다. 평면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타입을 구분한 이유는 바로 분양가 때문이었다.

분당 더샵 파크리버의 평균 분양가는 3.3㎡ 2612만원 수준. 총 분양가로는 59㎡ 6억4000만~7억1000만원, 74㎡ 7억8000만~8억5000만원, 84㎡ 7억9000만~9억940만원이다.

최근 잇따른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분양가 9억원 이상 아파트는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하다. 분당 더샵 파크리버 84㎡의 경우 20층 이상 소위 ‘로얄층’이 9억원을 초과한다.

분당 더샵 파크리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중도금 대출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막고, 수요자들의 선택을 폭을 넓히기 위해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19층 이하를 별도 타입으로 구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도금 대출이 불가한 84㎡ G‧H‧I‧J‧K타입, 108가구의 청약결과도 관전 포인트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예상을 뛰어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는 “중도금 대출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당첨만 되면 100% 로얄층이라는 것이 매력적일 수 있다”며 “분당 정자동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의 소득 수준을 감안하면 양호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분당 더삽 파크리버 아파트는 오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6일이다. 또 오피스텔은 28일과 29일 이틀간 청약을 진행하고 다음달 4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50번지 일대(판교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