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협력 분과회의서 동서해 철도 연결‧북한 철도 현대화 논의
   
▲ 남북이 26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만나 경의선‧동해선 철도 연결과 북한 철도 현대화를 논의하기 위한 철도협력 분과회의를 열기에 앞서 남북 수석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은 안쪽에서부터 오른쪽은 북측의 계봉일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국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김창식 철도성 대외사업국 부국장. 왼쪽은 남측의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손명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사진=사진공동취재단

[판문점‧서울 공동취재단=미디어펜 김소정]남북이 26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만나 경의선‧동해선 철도 연결과 북한 철도 현대화를 논의하기 위한 철도협력 분과회의를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쯤 열린 첫 전체회의에서 김윤혁 북한 철도성 부상은 모두발언으로 “두 줄기 궤도에 곡선이 있을 수 있지만 민족이 동맥을 하나로 이어나가는 쌍방의 마음과 의지에는 곡선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판문점선언에서 동서해 철도를 연결하고 현대화하고 활용할 데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이것은 북남 철도협력사업에서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는 거창한 전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 부상은 “우리 경제사업에서 철도는 경제의 선행관이라고도 말하고, 우리 사업에서 북남 철도협력사업이 견인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은 “역사적인 자리에서 회담을 하게 돼서 영광스럽고, 우리나라의 역사와 발전을 위해 어깨가 무겁게 느껴진다”며 “오늘 단비가 흠뻑 내리고 강물도 불어나서 남북간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 오늘 회의도 철도 연결에 대해 또 철도 현대화에 대해 좋은 성과가 있을 것 같은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11시5분 전체회의를 종료, 약 65분간 첫 회담을 갖고 남북 철도협력과 관련된 서로의 입장을 교환했다. 

이어 낮12시35분부터 남북은 점심식사 없이 2대2 대표 접촉을 갖고 회의를 이어갔다. 북측에서는 계봉일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국장, 김창석 철도성 대외사업국 부국장이 참석했고, 남측에서는 손명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이 참석했다.

남북은 오전회의에서 판문점선언의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효과적이고 실천적인 조치들에 대한 입장을 교환했다. 또 이날 논의를 보다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양측의 공동보도문 초안도 상호 교환했다.

2대2 대표 접촉은 오후1시8분 종결돼 약 33분간 이어졌다. 남북은 오후2시30분에 다시 회의를 개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