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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8 한반도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통일부가 주최하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북한대학원대학교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서 세계 석학들은 해빙기를 맞은 한반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토론할 계획이다./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7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소되면 사무소에 상주하는 남북 인원들이 ‘한반도 신경제구상’에 대한 공동연구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8 한반도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에 ‘협력을 통한 평화’와 공동의 번영을 일구어낼 한반도 신경제구상은 북한뿐 아니라 관련국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준비해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5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중국이 서울, 신의주, 중국을 잇는 철도건설사업을 위해 한중간 조사연구 선행에 뜻을 모은 것과 최근 한러 정상회담에서 한러 당국이 남북러 3각 협력에 대비해 철도, 전력망, 가스관 연결에 대한 공동연구를 협력하기로 한 것을 언급했다.
이를 준비하는 정부 입장에 대해 조 장관은 “한국 정부는 비핵화를 위한 국제공조에 보조를 맞춰나가는 한편, 비핵화가 진전된 ‘제재 이후’ 상황도 내다보면서 만반의 준비를 갖춰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정부는 ‘판문점선언’을 착실하게 이행해나가면서 올 가을 평양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해 남북관계가 제도화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고위급 후속 협의도 조속히 개시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실천 조치들이 신속하게 이행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정부는 판문점선언을 좀 더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 합의된 사항은 차질없이 실천하면서 진전이 더딘 분야는 창의적 대안을 통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접근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지난 6.12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 “회담 개최 합의에서부터 성사에 이르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길잡이이자 디딤돌로서 역할을 수행했고, 회담에서 판문점선언 합의를 명시적으로 재확인한 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 과정이 서로 견인하고 촉진하면서 함께 발전해나가는 선순환 궤도에 진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함께 발전해나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역사적으로 이러한 시기가 많지 많았다”고 밝힌 조 장관은 “북미관계가 앞서 나가면 한국이 불안해했고, 남북관계가 앞서 나갈 때에는 미국이 우려했다.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함께 진전됐던 시기도 있었지만 한미의 정권교체 등으로 인해서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며 “지금은 남북미가 같은 목표를 확인하고 함께 나아가고 있으며 합의를 이행해나갈 수 있는 시간도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