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문소리·박형식 주연 영화 '배심원들'이 모든 캐스팅을 완료하고 크랭크인을 마쳤다.

영화 '배심원들'(감독 홍승완)은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처음으로 사법부의 상징인 재판의 권한을 일반인과 함께 해야 하는 재판부. 각자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다 그 날 한자리에 모여 처음으로 누군가의 죄를 결정지어야 하는 배심원단.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이라는 대한민국의 사건 안에 모두의 처음을 담은 영화이기도 하다. 법은 몰라도 상식은 지키고 싶었던 평범한 8명의 배심원들의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가 생동감 있게 그려질 예정이다.


   
▲ 사진=퍼스트룩 제공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인정받은 연기파 배우이자 연출까지 영역을 확장한 문소리는 '배심원들'에서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첫 국민참여재판을 이끄는 재판장 김준겸 역을 맡았다. 사법부 내에서도 강단과 노력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물이자 '판사는 판결로 말해야 한다'는 소신을 지닌 판사 역으로 분한 문소리는 극의 중심을 이끌며 새로운 여성 캐릭터의 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드라마 '슈츠', '힘쎈여자 도봉순' 등을 통해 연기력과 매력을 인정받은 박형식에게 '배심원들'은 첫 번째 출연 영화다. 마지막 배심원으로 선정된 권남우 역은 사업 성패가 달린 일생일대의 날, 생각지도 못하게 배심원이 되어 재판에 참여하게 된 인물. 전문지식도 결단력도 부족하지만 엉뚱한 그의 최선과 진심은 재판의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간다. 

박형식과 더불어 대한민국 최초의 배심원단에는 백수장, 김미경, 윤경호, 서정연, 조한철, 김홍파, 조수향이 합류해 극을 한층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드라마 '미스트리스'로 주목받은 백수장은 늦깎이 법대생 배심원 윤그림 역을, 연극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김미경이 배심원단의 연장자 양춘옥 역을, 드라마와 스크린· 무대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윤경호가 대리운전 이력의 배심원 조진식 역을 맡았다.

또한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서정연이 중학생 딸을 둔 주부 배심원 변상미 역을, '신과함께-인과 연', '침묵', '럭키'의 조한철이 대기업 비서실장인 배심원 최영재 역을, '내부자들'에 이어 최근 '공작'까지 스크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홍파가 특별한 이력을 지닌 배심원 장기백 역을, 마지막으로 영화, 드라마에서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조수향이 20대의 당찬 배심원 오수정 역을 맡았다.

여기에 법원장 역 권해효, 주심판사 역 태인호, 강두식 역 서현우, 강두식 모 역 이용이, 외삼촌 역 염동헌, 경위 역 최영우, 검사 역 이영진, 국선 변호사 역 서진원, 회생의원 역 이규형, 주민센터직원 역 고서희, 법의학자 역 김학선, 청소아줌마 역 염혜란이 함께한다.


   
▲ 사진=퍼스트룩 제공

   
▲ 사진=퍼스트룩 제공

 
탄탄한 연기력과 존재감의 세대별 배우들이 합류하며 8인의 배심원 캐스팅까지 모두 완료한 '배심원들'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대본 리딩을 통해 모든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배우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한 모습으로 열기를 더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현장에서 문소리는 "배심원으로 등장하는 배우 모두가 주인공인 영화다. 모두 마음을 모아, 함께 잘 해냈으면 한다"고 촬영을 앞둔 소감을 전했으며, 박형식은 "항상 첫걸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좋은 이야기에 좋은 선배 분들과 함께 해서 감사하다. 저에게도 새로운 도전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홍승완 감독은 "첫 작품에서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민이 재판하는 역사적인 그날의 이야기를 그리는 '배심원들'은 지난 7일 크랭크인,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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