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9일 북미 간 고위급회담에서 이견이 도출된 종전선언과 관련해 “서로 협의해나가기 위한 과정 중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종전선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제안한 것로 결국 시기와 방식의 문제(가 남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7월27일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계기로 종전선언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기는 제가 언급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6~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세 번째로 방북해 북미간 열린 첫 고위급협상 이후 양측이 격한 반응을 내놓은 것에 대해 김 대변인은 “샅바싸움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수면 위로 보이는 모습은 격한 반응으로 비치기도 할 수 있는데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유리한 협상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샅바싸움으로 본다”면서 “누가 더 샅바를 깊숙이 안정적으로 유리하게 잡느냐 하는 밀당이 시작되고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샅바를 풀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이틀간 회담이 9시간동안 진행되지 않았나”라며 “그렇게 서로 양쪽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툭 까놓고 서로 의견 개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표현을 했는데 두 정상이 6.12 싱가포르 회담에서 큰 차원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구체적인 이행 과정을 논의하기 위한 첫 번째 실무회담이라는 의미”라며 “그 처음 만남에서 현재 서로 유리한 실무적 논의를 위해서 샅바싸움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샅바싸움에 문 대통령이 중재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는 “꼭 드러나지 않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김 대변인은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