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여야가 원 구성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7월 임시국회 일정에는 의견을 모았다. 법제사법위원회 배분 등 원 구성 협상은 오후에 이어가기로 했다.

10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평화와 정의의 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만나 회동을 가졌다. 회동이 끝난 뒤 홍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7월 임시국회 일정에 대한 합의 내용을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에 따르면 7월 임시국회는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본회의는 13일 오후 3시와 26일에 각각 열기로 했다. 여야는 또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는 19일, 김선수·이동원·노정희 신임 대법관 후보자는 23~25일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여야는 원 구성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에 오후 4시30분부터 협상을 재개해 오늘 중으로 원 구성을 종결한다는 방침이다.

홍 원내대표는 "4시 30분 이전에 다양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조율한 뒤 만나 상임위 배분과 원 구성에 대한 나머지 문제를 최종 합의하기로 했다"며 "오는 13일 본회의를 소집해야 나머지 절차를 진행할 수 있어 4당이 바로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오늘 중으로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쟁점으로 떠오른 법사위 제도개선과 관련, △타 상임위 소관 법안의 심사시 각 소관 부서의 장관의 출석을 요구하지 않는다 △현재 법사위 전체회의 또는 법안 제2소위에 100일 이상 계류 중인 타상임위 통과 법안은 이번 정기 국회 안에 반드시 처리하기로 한다 △법사위의 체계 자구 심사 기간을 현행 120일에서 60일로 단축해 운영한다 △운영위 산하에 국회 운영개선소위원회를 구성해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심사권의 폐지 등 제도 개선,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등 상임위 분할, 특별활동비 개선 다당제하의 상임위 배분 기준 등을 논의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문 채택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한국당이 이 같은 합의문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회동 도중 자신의 페이스북에 "벌써부터 특정당에서 의도적으로 합의문을 일방적으로 만들어 흘리고 있는 작태는 협상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며 "지금은 교섭단체 간 원 구성 협상이지 국회법 개정안을 논의하는 운영위를 하고 있는 게 분명 아니다"고 썼다.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라시 공작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