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향후 3~4년 내로 추가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오후 뉴델리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CEO 라운드테이블’에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지금까지 쌍용에 1조4,000억원을 투자했는데 앞으로 3~4년 내에 1조3,000억원 정도를 또 다시 투자하겠다”며 “대통령께서 지원해 주신다면 쌍용자동차의 미래는 한국과 인도의 관계만큼이나 매우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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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회장(왼쪽 두 번째), 파완 고엔카 대표이사(왼쪽 첫 번째), 최종식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마힌드라 회장은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2011년 쌍용차가 법정관리 상태에 있을 때 인수했고, 노사 관계 등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고통도 받았다”며 “그러나 7년 동안 이런 협력 관계를 통해서 이제 기업은 매우 튼튼해졌고, 매출도 3배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마힌드라 회장은 “인도와 한국은 그 어려웠던 시절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며 “2차대전의 피해의 경험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한국은 이제 세계 15대 경제 대국으로 발전했다. 지난 50년 동안 매년 5% 이상씩 경제성장을 해온 나라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등 노사 화합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현지 경영진들이 잘 풀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노사화합을 통해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어 달라”며 장기간 교착상태인 쌍용차 정리해고 근로자 복직문제 해결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쌍용차 노사는 2015년 12월 정리해고자 복직에 합의했으나 현재까지 45명만 복직됐으며 아직 125명이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다. 쌍용차는 2009년 노사합의에 따라 회사를 떠난 직원들을 당시 합의 및 이후 3자 협의체를 통한 논의에 따라 순차적으로 복직시켜 왔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CJ·롯데 등 한국 기업 12개와 인도 기업 12개 등 총 24개사가 참석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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