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여야가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하면서 상임위원회·상임위원장 배분 작업에 착수했다. 

원 구성에 대한 여야 합의에 따르면 오는 13일 본회의에서는 국회의장·부의장이 선출된다. 이어 16일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18개 상임위원장이 선출되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교육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분리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 등이 처리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전날(11일) 의원총회를 열고 상임위 배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12일 의총을 열고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 및 상임위 배분 작업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총 8개의 상임위를 맡는다. 그 중 관심이 쏠리는 운영위원장 자리는 지금까지의 관례에 따라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원장은 안규백, 행정안전위원회에는 정성호,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는 노웅래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무위원장은 민병두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분야 핵심 상임위 중 하나인 기획재정위원장에는 최재성·윤호중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최 의원 당 대표 출마 여부가 변수다. 안민석 의원은 이번에 쪼개지는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7개의 상임위를 차지한 한국당에서도 상임위원장을 두고 경쟁이 치열한 분위기다. 원 구성 협상의 '뜨거운 감자'였던 법제사법위원장에는 여상규·홍일표 의원이 거론된다. 

'알짜' 상임위인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19대 국회서 예결위 간사를 지낸 김학용 의원과 김광림, 국토교통위원장으로는 박순자·홍문표·안상수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외교통일위원장은 김세연·윤상현·황영철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온다. 

다만 한국당은 정부의 노동정책을 견제할 환경노동위원회를 가져왔지만 딱히 지원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국회부의장 두 자리 중 하나를 맡기로 한 한국당에서는 5선의 이주영 의원과 4선의 정진석 의원이 경쟁한다. 바른미래당은 5선의 정병국 의원과 4선의 주승용 의원이 맡붙은 가운데 내일(13일) 경선이 치러진다.

   
▲ 국회의사당 전경./사진=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