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자유한국당의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로 정해졌다. 신임 김 비대위원장은 "한국정치를 반역사적인 계파논리와 진영논리에서 벗어나게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차 전국위원회' 열어 전국위원 631명 중 363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비대위원장 선임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후 김 비대위원장은 인삿말에서 "미래를 위한 가치논쟁과 정책논쟁이 우리 정치의 중심을 이루도록 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며 "이 작은 소망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아무런 힘이 없다. 계파도 없다. 선거를 앞둔 시점도 아니니 공천권도 없다"면서도 "한국당에 대한 국민들의 신망과 지탄, 그리고 아직도 놓지 않고 있는 한가닥의 희망이 저에게는 힘"이라고 말했다. "힘들어지고 있는 경제와 그 속에서 하루하루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분들의 걱정이, 그 마음이 힘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또한 "정치가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우리에게 바꾸라고 명하고 있다"며 "부디 이 소명을 다하고 명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파논쟁과 진영논리를 앞세운 정치를 인정하고 적당히 넘어가라고 이야하지 말아 달라"며 "차라리 그런 잘못된 계파논쟁과 진영논리 속에서 싸우다 죽으라고 이야기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렇게 싸우다 죽어서 거름이 되면 오히려 저에게는 큰 영광"이라고도 했다.
의결에 앞서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은 "오늘 전국위가 마무리되면 저는 본연의 업무인 원내대표로 돌아갈 것"이라며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고 여당의 독선과 전횡을 견제하는 데 처절하게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드루킹 특검이 국민적 의혹을 밝혀내는 데 정치적 역량을 쏟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은 "당에서 어려운 절차를 거쳐 비대위원장을 새로 모시고 당의 변화와 혁신을 끌어낼 계기를 오늘서부터 마련하게 됐다"며 "나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를 생각해야 하는 절대절명의 시기라는 것을 (전국위원)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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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