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자유한국당은 18일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에게 제기된 '골프접대 의혹'에 반발하며 반론을 폈다.

전날(17일) 한 언론은 강원지방경찰청이 김 비대위원장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내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대학 명예교수 신분이던 김 비대위원장이 함승희 당시 강원랜드 사장의 초청으로 100만원이 넘는 골프접대와 기념품 등을 받았다는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해당 내용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체제와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비대위원장을 어렵게 선출한 어제 불가피하게 언론에서 그런 기사가 나왔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앞선 회의에서도 해당 의혹을 '정치적 저의'가 있다며 비판이 이어졌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잘 아시겠지만 내사라는 것은 사실관계가 확정이 안 된 상태"라며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정치적 저의가 있지 않고는 도저히 반복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진위와 사실관계 파악을 하겠다. 다른 의도가 있다고 판단되면 별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했다.

이철규 의원도 "김 비대위원장에 대한 경찰의 내사를 강력 규탄한다"며 "이미 언론에 공개된 행사를 권익위가 지난 1월께 조사하고 경찰에 통보한 것도 벌써 9개월이 지났다"고 말했다. 

특히 "(명예교수를) 청탁금지법 대상으로 정한 것은 강의하고 서적을 관리할 때로 해석해야 한다"며 "이에 해당되지 않는 사안으로 (의혹을) 흘려 망신을 주는 것은 정치공작"이라고 강조했다.

   
▲ 18일 자유한국당은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었다./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