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삼성 디지털시티’는 약 3만500여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는 첨단 R&D 캠퍼스다. 이곳에는 38층 규모의 오피스타워를 기점으로 131개의 크고 작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디지털시티를 오가는 임직원들의 모습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활기차 보였다. 현재 이곳에는 56개국의 글로벌 인재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R&D 인재’라고 불리며 신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제품을 연구하는 데 몰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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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삼성 디지털시티' 전경./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는 20일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TV 업계의 주요 트렌드와 하반기 제품전략을 소개했다.
이 날 방문한 삼성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디지털연구소’는 지난 12년간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게 한 R&D·마케팅의 구심점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이 곳에서 △보르도 TV(2006년) △LED TV(2009년) △3D TV(2010년) △커브드 UHD TV(2014년) △ SUHD TV(2015년) △QLED TV(2017년) 등을 선보이며 TV업계의 기술혁신을 주도해 왔다.
현재 이곳에서는 TV·디스플레이 업계에 또 한번의 혁신을 일으킬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 받고 있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와 ‘라이프스타일 TV’가 그 주인공이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공정부터 성능까지 차원이 다른 차세대 디스플레이
삼성전자는 지난 1월 ‘CES 2018’에서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146형 초대형 디스플레이 ‘더 월’을 선보인 바 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더 월’에 스마트 사이니지 전용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상업용 디스플레이 ‘더 월 프로페셔널’을 공식 출시했다.
‘더 월 프로페셔널’은 출시하자마자 기업·박물관·방송국 등 다양한 업계로부터 구매와 수주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신성장 사업으로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단위의 LED를 회로기판에 촘촘히 배열하는 방식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반도체 공정을 접목해 삼성전자만의 독자적인 기술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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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모델이 인포콤 삼성전자 전시부스에서 '더 월 프로페셔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마이크로LED 양산 과정은 △LED칩을 정확하게 기판에 장착하기 위한 고속 전사 기술 △공정 정밀도와 양품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미세 가공 기술 △최고의 화질과 신뢰성을 제공하기 위한 광학 처리 기술 등이 접목돼 신개념 디스플레이 모듈을 만들어낸다.
현재 삼성 디지털시티는 '마이크로 LED' 연구를 위한 랩과 연구용 시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TV공장에는 본격적 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을 구축했다.
'마이크로 LED'는 기존 디스플레이 대비 선명한 밝기·명암비·완벽한 블랙 표현 등 화질의 기준이 되는 모든 영역에서 탁월할 뿐 아니라, 유기발광다이오드 대비 발광효율이 2배 이상 높고 내구성도 뛰어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다.
'매직스크린'·'매직케이블' 등 QLED TV를 중심으로 TV 가치 확대
2018년형 QLED TV에 새롭게 탑재된 '매직스크린'은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도 날씨·뉴스 등의 생활정보를 확인하고 그림이나 사진을 띄워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QLED TV가 표방하는 라이프스타일 TV로서의 가치를 잘 대변해 준다.
최근 삼성전자가 2018년형 QLED TV를 4개월 정도 사용해 본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서 약 80%의 참여자가 '매직스크린' 기능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 기능을 TV용 스크린세이버 정도로 인식했던 소비자도 실제 사용해 본 뒤에는 타 제품과 차별화된 기능이라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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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2018년형 ‘더 프레임’ ./사진=삼성전자 제공 |
특히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일수록 만족도가 높았으며, 바람·물소리 등과 함께 자연 풍경을 재생하는 데코기능이 인기가 있었다. 또 단순히 장식적인 역할 뿐 아니라 퇴근 또는 가사노동 후 휴식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매직스크린'의 활용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국 디자인 전문 매체 '디진'과 함께 전 세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QLED TV 매직스크린' 공모전을 진행 중에 있다.
이 공모전에서 선정된 작품들은 오는 8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 2018'에 전시될 예정이며, 이 중 일부는 제품에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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