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이재명 지사의 조폭 연루설로 재조명된 영화 '아수라'가 역주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으로 꾸며져 성남 국제마피아파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관계를 추적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재명 지사와 국제마피아파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영화 '아수라'와 빗대 표현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신세계'와 '아수라'를 언급하며 영화 속 인물과 사건이 현실과 판박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아수라'는 2016년 개봉한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연의 영화로, 강력계 형사 한도경(정우성)이 이권과 성공을 위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악덕시장 박성배(황정민)의 뒷일을 처리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등 악인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내용을 그린다.

박성배의 자금줄 90%는 건설사로 가장한 조폭 조직이 담당하며, 보스는 시의 공식석상에 버젓이 참석한다. 조폭들이 시 행사에 난입해 폭력을 휘두르는가 하면, 주요 인사가 모인 병원 영안실에서 집단 살육전이 벌어진다.

'아수라'는 개봉 당시 영화 속 가상 도시인 안남시의 실제 공간이 성남시이며, 악덕시장 박성배의 모델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지사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26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2년이 지난 현재 조명되며 영화 다운로드 수가 급증하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 다운로드 사이트에서는 '아수라'가 2편 개봉을 앞둔 '신과함께-죄와 벌'보다 앞선 다운로드 수를 보였다.


   
▲ 사진=영화 '아수라' 포스터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재명 지사가 2007년 인권변호사로 일하던 시절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2명의 피고인에 대한 변론을 맡아 두 차례 법정에 출석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또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모 씨가 설립한 코마트레이드가 자격이 없었지만 성남시로부터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이재명 지사와 이 씨가 기념 촬영을 했고, 다른 조직원은 이재명 지사를 포함한 정치인들의 선거운동에 참여한 정황도 전했다.

이재명 지사는 "문제의 인물들이 조폭 출신인지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자신을 둘러싼 조폭 연루설을 강력 부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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