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자신들의 선전매체를 동원해 남한에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 종전선언을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3일 “종전선언문제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에 명시된 중요한 합의사항의 하나”라면서 “조선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 상태를 종식시키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가장 위험한 열점지대인 조선반도에서 불안정한 정세가 지속되면 우리 민족은 전쟁의 참혹한 재난을 면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면서 “하기에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생사존망과 관련되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절박한 과업으로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이 매체는 “미국도 북과 남이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종전선언문제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하였다. 그런데 유감스러운 것은 최근 미국이 입장을 돌변하여 종전선언을 거부해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려는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판문점선언의 조항들을 이행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는 남조선 당국도 종전선언문제를 결코 수수방관해서는 안된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북남관계의 획기적인 개선과 발전,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대외선전매체인 ‘메아리’도 같은 날 “지금 온 겨레와 국제사회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이 철저히 이행되어 조선반도에 공고한 평화가 깃들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의 이행 과정은 세상 사람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매체는 “그것은 현재 미국이 북미 공동성명의 정신에 배치되게 일방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오며 종전선언 채택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남조선 당국 역시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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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판문점선언을 발표하고 있다./공동사진취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