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든 부분에서 사상 최대 분기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K-IFRS 연결 기준으로 2분기에 매출 10조3705억원, 영업이익 5조5739억원, 순이익 4조3285억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2분기에 SK하이닉스는 우호적인 메모리 수요 환경이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큰 폭의 출하량 증가를 기록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매출 8조7197억원, 영업이익4조3673억원) 대비 각각 19%, 28%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6조6923억원, 영업이익 3조507억원)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5%, 8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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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대(72단) 3D 낸드 기반 4TB SATA SSD와 1TB PCIe SSD /사진=SK하이닉스 제공 |
2분기 D램 출하량은 서버와 PC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전 분기대비 16%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시장 전반에 걸친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모든 제품군의 가격이 고르게 올라 4%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 또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확대와 중국 모바일 제품의 고용량화 추세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다만 평균판매가격은 시장 내 공급 증가 영향으로 9% 하락했다.
하반기 D램 시장에 대해 SK하이닉스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IDC 업체들의 투자 계획 상향과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등의 영향으로 서버용 제품의 수요 성장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제품 또한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된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성수기에 접어들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D램 업체들의 생산량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거 대비 심화된 공정 미세화의 어려움으로 생산량 증가가 제한되면서 현재의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는 업체들의 4세대 3D제품 전환 가속화로 공급이 증가하면서 SSD와 모바일 제품을 비롯해 각 분야별로 고용량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공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함께 가격 하락에 따라 수요 증가도 가속화되면서 공급 증가분은 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정 확대 적용과 양산 가속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D램은 10나노급 공정 기술의 비중을 수요 강세가 예상되는 서버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4세대 3D 제품의 양산 가속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기업용 SSD 수요 대응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현재 건설 중인 청주 신규 공장의 클린룸 공사가 9월 말 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장비 설치 등을 감안하면 내년 초부터 생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우시 공장 클린룸 확장은 예정대로 연말 경 완공될 계획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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