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LS산전이 올해 상반기에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스마트에너지, 전력인프라 부문의 성장을 통해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전망되고 있다.
LS산전은 26일 올해 2분기에 매출 6606억, 영업이익 653억, 당기순이익 40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2.3%, 49.3%, 21.1% 늘었다.
특히 지난 1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계 매출 1조2521억원, 영업이익 1207억원, 당기순이익 829억원으로 계열 분리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S산전은 2분기 실적 호조 요인에 대해 “주력사업인 전력과 자동화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한 가운데 스마트에너지 사업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전력인프라사업 수익성 증가 등 사업 부문별로 고른 실적개선을 이뤄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LS산전은 전통적 캐시카우인 전력과 자동화 사업의 경우 기기 국내외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을 기록했으며, 전력인프라부문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통한 수익성 개선까지 더해지며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력·자동화 기기 사업은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중심 IT분야 투자가 지속됨에 따라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기업 중심 고객층 확대 효과가 본격화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사업의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나 북미,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인버터·PLC 등 자동화 사업에서 선전하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
또한 전력인프라 사업이 국내 관급물량의 안정적 확보와 대형 민간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따른 초고압 변압기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가스절연개폐기(GIS) 판매 증가로 실적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되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58% 신장했다.
LS산전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스마트에너지 사업도 실적 반등과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은 최근 세아그룹, 삼양그룹, LS니꼬동제련 등 국내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상반기에만 280MWh 규모 ESS를 공급했다.
태양광 발전 사업은 일본 치토세 발전소 준공에 이어 하나미즈키 발전소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하반기 해외 태양광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ESS와 전기차 등에 적용되는 직류 고전압 릴레이 사업도 국내외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S산전은 3분기에도 IT 투자 감소, 미중 무역분쟁,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스마트에너지 사업과, 국내외 기기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상반기의 견조한 신장세를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S산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실적에 큰 보탬이 되고 있는 IT 시장에서 투자 둔화가 예상되지만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신재생 관련 DC(직류) 전력기기 매출을 확대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동화 역시 국내 기계장비, 수처리 시장과 북미, 유럽,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에너지의 경우 국내는 수상태양광과 ESS 시장에서, 해외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사업서 의미 있는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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